삼보에 귀의합니다.

현대사회는 무종교인이 과반을 넘어서는 탈종교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은 이념적인 종교보다는 자신들의 내면을 알아주고 이를 치유해 주는 종교를 요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불교는 의례와 의식이 중심이 되는 불교로, 인간이 소외되는 불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인문불교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중심, 의례중심의 불교가 아니라, 인간중심의 불교, 재가중심의 불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불교, 수행의 불교입니다. 수행과 기본적인 물질을 통해서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수행(修行)을 통해서 번뇌와 망념을 씻어내고 제법의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재가중심의 행복추구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정도의 물질을 무소유의 절제를 통하여 추구하고자 합니다.

대한인문불교는 재가 법사 중심의 불교 단체입니다. 대한인문불교는 우선 각 학문분야 별로 박사학위를 소지한 불교친화적 인사들을 법사님으로 양성하고자 합니다. 법사님들은 탈종교화 시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팬데믹 시대, 장수 시대에 재가불가들을 위한 불교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창건이념을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구현하고자 합니다.

탈종교화 시대에는 권위보다는 과학적 증거의 영향력이 더 큰 까닭에 불교 수요자의 특성과 불교의 효능에 관한 실증적 연구를 활성화하고, ‘기독교인을 위한 불교명상’ 등 통합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종교와의 협력을 실현해보고자 합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성과 통찰력이 더욱 강조되기 때문에 불교의 무분별지 수행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할 것이며, 특히 취약계층 자녀들의 창의성 중심의 조기 진학지도를 중요한 사업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팬데믹 시대에는 대형 사찰에서의 법회가 어려울 때가 많으므로 경전에 근거한 가정법회의 궤범을 마련하여 불교가 가정교육의 기반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장수 시대에는 새로운 가정윤리가 정립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죽음준비교육이 절실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 교육에 진력하여 사회에 인재를 바쳐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으나 정작 자신의 긴 노후를 보장받지 못한 빈곤 노인들을 위한 청정 일자리가 절실하기에 이에 적극 기여하고자 합니다.

대한인문불교는 현대사회에 필요한 종교상, 미래의 불교가 나아가야 할 불교상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대승불교는 이천년 전에 재가중심, 수행중심의 불교로 나아갔습니다. 이제 다시 대승불교를 현대사회에 맞도록 탈바꿈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문불교는 현대시대의 신 대승불교가 되고자 합니다. 사부대중의 동참발원을 기원합니다.